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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리한자학습] 1-4. 원리 한자 본문을 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사항

월규 2015. 10. 13. 20:19

 [원리한자학습] 1-4. 원리 한자 본문을 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사항

 

형성문자가 무엇인지, 어떻게 한자를 암기하면 효율적인지, 또 고대 중국인의 생활을 잘 이해하는

것이 한자 공부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지금부터는 이러한 원리에 기초를 두고 한자를 배워보자. 하지만 본격적으로 한자를 배우기 전에

몇 가지 알고 지나가는 것이 좋겠다.

뜻 글자(부수 글자) 135자 + 소리 글자 215자 = 한자 2200자 정복

이 책에서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 135자와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 215자를 익히는 것이 목표이다.

이렇게 익힌 350개의 글자를 조합하면 2200여 자를 쉽게 익힐 수 있다.

또한 이런 원리를 조금만 더 응용하면 나머지 한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왕복(往復)이란 글자 내의 "돌아올 복(復)"자를 알면, "겹칠 복(複)"자와 "배 복(腹)"자 뿐만

아니라, 우리가 거의 사용하지 않는 글자인 "전복 복(鰒)"자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참고적으로 "돌아올 복(復)"자의 부수는 "걸을 척(?)"자이며, "겹칠 복(複)"자의 부수는 "옷 의(衣)"자

이며, "배 복(腹)"자의 부수는 "고기 육(肉→月)"자이며, "전복 복(鰒)"자의 부수는 "물고기 어(魚)"자

이다. 즉, 걸어서(?) 돌아오고(復), 옷(衣)을 겹쳐(複) 입고, 배(腹)는 고기(肉→月)로 되어 있고, 전복(鰒)은 물고기(魚)처럼 물에서 산다는 의미이다.

■ "부수 글자 135자"를 먼저 읽자.

한자를 배우기 위해서는 뜻 글자(부수)를 먼저 정복 해야한다. 여기에서는 부수 214자 중 사용 빈도 수가 많은 글자 135개에 대해 자연, 사람, 생활 등 3개 부문으로 나누어 정리 하였다.

한자란 고대 중국인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사람, 자연, 생활에 대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기호화 한 것이기 때문이다.

각 장의 앞에는, 당시 중국의 제도나 문화, 생활 등을 설명함으로, 글자의 탄생 배경이나 한자의 이해를 돕도록 하였다.

이곳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상형문자와 회의문자가 대부분 등장한다. 뜻 글자 135개는 대부분 상형문자이고, 이런 글자 2~4개가 모여 만들어진 글자가 회의 문자이다.

또 각 글자마다 형성문자만 모아서 정리를 해 두었고, 소리를 나타내는 글자는 대괄호([...]) 안에 표시하였다. 또한 글자의 원래 모습이나 소리가 변한 것은 화살표(→)로 표시하여 알게 쉽게하였다.

다음이 그러한 예이다.

- 聾 : 귀머거리 롱, 귀 이(耳) + [용 룡(龍)→롱] / 농아(聾啞)
- 志 : 뜻 지, 마음 심(心) + [갈 지(之→士)] / 의지(意志)

좀 지루한 면이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씩 차근차근 읽다보면 부수가 만들어진 경위나 쓰임에 대해 저절로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소리 글자 215자"에서는 형성문자를 모두 정리 해두었다.

여기에는 자주 사용되는 소리를 가진 글자 215 개를 선정해, 뜻 글자(부수)와 만나면 어떤 글자가 되는지 모두 정리 해두었다. 사실 소리를 나타내는 215개의 글자도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이 214개의 부수 중 하나이거나, 몇개의 부수가 결합되여 만들어졌다.

따라서 이 책에 나오는 350자를 모두 암기하게되면, 자연스럽게 214자의 부수를 모두 암기하게 된다.

하나 알아 두어야하는 것은, 글자의 소리는 세월이 지남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동서양의 모든 언어에서 나타난다. 예를 들어, 한글에서 추석을 의미하는 한가위의 "가위"는 원래 "가배"라는 소리가 변해서 된 것이다. 한자도 예외는 아니다.

- 더할 (加) → 시렁 (架) → 하례할 (賀)
- 나 (吾) → 오동나무 (梧) → 말씀 (語)

첫번째는 초성(자음)이 바뀌는 경우이고, 두번째는 중성(모음)이 바뀌는 경우이다. 이렇게 초성이나 중성이 바뀌는 현상도 전세계 모든 언어에 나타나는 공통 현상이다.

중성이 변하는 또 다른 예를 보자. 우리나라의 독도를 일본에서는 타케시마라고 부르는데, 일본에서는 받침있는 글자를 발음하지 못하므로 "독"을 "도쿠"라고 발음했다. 그래서 개(dog)도 도쿠라고 부른다. 이후 도쿠 → 도케 → 다케로 변하여, 섬을 의미하는 시마(島)가 붙어 다케시마(竹島)가 되었다. 독도에선 대나무가 한그루도 없는데도 대나무 섬(竹島)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드물게는 종성(받침)이 변하거나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다음의 경우는 가장 극단적인 경우로, 초성과 중성이 모두 여러 번 바뀌는 경우이다.

- 합할 (合) → 조개 (蛤) → 마치 (恰) → 주울 (拾) → 공급할 (給)- 합할 (合) → 조개 (蛤) → 대답할 (答) → 탑 (塔)

여기에서는 이러한 발음의 변화 과정도 모두 밝혀 두었다.

이 점만은 꼭 알자 !!!

이 글에서는 상형문자를 근거로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해석하려고 노력하였다.

하지만 상형문자는 수천년 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아직도 해석이 안되는 글자가 많다.

은나라의 갑골문자에서 발견된 한자는 약 5000여자인데, 이중에서 현재까지 해석이 가능한 글자는

약 2000자 정도이다. 이런 이유로 학자들 간에도 해석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글에서는 가급적 널리 사용되는 해석을 실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일부분은 아마추어인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 가미된 것임을 밝혀둔다. 왜냐하면 학자들의 많은 해석들이, 나름대로의 논리는 있으나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한자를 전공하거나, 전문적으로 갑골문자를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이 글의 일부가 낭설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 한자를 배우는 목적을 가진 사람이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본다.

한자를 암기하기 쉽도록, 원래의 의미와는 상관없이 해석해 놓은 책들이 시중에 많이 있다. 바다 양(洋)자를 "물(?)이 양(羊) 떼처럼 많은 곳이 바다"로, 어버이 친(親)자를 "집을 나가 돌아오는 아들을 보기(見)위해 나무(木) 위에 서있는(立)사람이 어버이"라는 식의 해석이 그러한 예이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그런 억지 해석을 하지 않으려고 최대로 노력했다.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무시한 이러한 해석 방법은, 한자 암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원리를 통해 배운 한자보다는 오래 기억되지 않으며, 새로운 한자를 배울 때는 또 다시 암기해야 된다.

각 글자마다 이해를 돕기위해 상형문자의 그림을 올려 놓았다. 하지만 상형문자는 한 글자에 대해 여러가지 모습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는 이런 여러가지 모습 중에 글자의 뜻을 가장 잘 나타내는 하나를 뽑아, 직접 그려서 스캐너로 올렸다. 따라서 원본의 모습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음을 밝혀둔다.

마지막으로 이 글에서 나오는 중국의 지명을 비롯한 각종 이름은, 중국식 발음을 사용하지 않고 모두 한자음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예를 들어 정저우(鄭州)는 정주로, 뤼양(洛陽)은 낙양으로 표기하였는데, 이 글의 목적이 한자를 배우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중국식 발음은 한자를 모두 배운 후 별도롤 공부를 하기를 권한다.

 


 


● 한자를 정복하려면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해야한다. 한자는 글자 각각이 뜻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한자 한개가 국어나 영어의 한 단어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런데 국어나 영어에서는 모든 단어의 품사(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등)가 있다. 하지만 한자에는 품사가 없다. 즉 모든 한자는 사용되는 위치에 따라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등 모든 품사가 될 수 있다.

순자 권학편(勸學篇)에 나오는 "청출어람 청어람(靑出於藍 靑於藍)"을 해석하면, "푸른 색(靑)은 쪽풀(藍)로 부터 나왔으나(出), 쪽풀(藍)보다 더 푸르다(靑)."가 된다. 스승보다 제자가 더 뛰어 남을 의미하는 문귀인데, 여기서 쪽풀은 푸른색 물감을 만드는 풀의 일종이다. 이 문장의 앞에 나오는 청(靑)자는 "푸른색"이라는 명사가 되고, 뒤에 나오는 청(靑)자는 "더 푸르다"라는 비교급 형용사가 된다. 어(於)자도 두번 나오는데, 앞에 나오는 어(於)자는 "~로 부터(from)"이 되고, 뒤에 나오는 어(於)자는 "~보다(than)"라는 접속사가 된다.

한문의 해석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나의 글자가 이와 같이 여러가지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無無無無無"를 해석해보면 "무(無)란 없다(無)라는 뜻이지만, 동시에 무(無)란 없는(無) 것 조차도 없다(無)"가 된다. 불교에서 말하는 무(無)의 해석이다. 이와 같이 한자는 하나의 글자가 여러가지 품사로 변신할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뜻도 가지고 있다.

사실 한 단어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는 것은 한글이나 영어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한자는 도가 지나칠 정도이다. 예를 들어 그칠 지(止)자는 원래 발바닥의 모습을 본떠 만든 글자이다. 그래서 발바닥으로 서 있다라는 의미의 "정지하다", "그치다"라는 의미가 파생되었다. 하지만 발바닥으로 "간다"는 의미도 있다. 한 글자가 반대되는 두가지 의미를 모두 가지는 변신의 극치를 보여주는 예이다. 따라서, 이와 같이 변화무쌍한 한자를 정복하려면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해야한다.

 

출처: http://hkpark.netholdings.co.kr/

 

출처 : 한결같이
글쓴이 : 김자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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